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드래곤볼/마인 부우 편 (문단 편집) ==== 드래곤볼은 시기적절하게 사용했는가? ==== 드래곤볼이 남발되었다고 하는데, 부우 편에서 드래곤볼이 사용된 것은 마인 베지터 학살 이후, 그리고 순수 부우전 당시를 합쳐 단 두번 뿐이다. 그리고 이 편 역시도 다른 에피소드들처럼 불가피한 상황에서 드래곤볼이 사용된 건 마찬가지다. 부우 편은 전례없이 강하고 자제심 없는 적이 보스였던 유일한 에피소드다. 프리저는 지구를 본격적으로 침공하기 전에 죽었으니 논외로 치고, 그 악독한 피콜로 대마왕도 지구인을 학살할 땐 1년에 한번씩 43년에 걸쳐서 한다는 조건으로 지역을 선택했고, 라데츠, 내퍼, 베지터는 파괴행위를 벌이기 이전에 먼저 강한 기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으며, 인조인간도 손오공을 찾는다는 목적성이 파괴보다 우선이었다. 셀은 1단계 이후로는 게임을 즐기겠다며 이쪽에서 먼저 건들지 않으면 살인을 금했던 상당히 젠틀한 적이었다. 그러나 마인부우처럼 아예 처음부터 닥치는대로 인간과 도시를 무한정 공격하는 적은 아무도 없었다. 베지터와 오반이 패했고, 손오공도 시간 제한이 걸려 돌아가야 했던 상황에서, 그런 마인부우를 막고 평화를 되찾아 인명을 되살릴 수단은 오직 하나, 퓨전 교습 뿐이었다. 지금 당장 아몰랑 어쨌든 생명은 소중하니 싸웠다고 치자. 감성에 휘둘려 유일한 해결책을 버리고 명백한 자살을 시도하는 것이야말로 인명경시다. 손오공과 피콜로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최선을 택했을 뿐이다. 부우의 힘이 지구에 남아 싸울 수 있는 그 어떤 가용전력보다 강했던 시점에서, 지구인의 학살은 어쩔 수 없이 정해진 상황이나 다름없었다. 그 지엽적인 희생을 막아보겠다고 퓨전을 관두고 수련을 관두게 해서 그냥 다 공멸해버리고, 부활의 가능성마저 없애버리는 것은 전혀 합당한 선택지가 아니다. 지구에 남아있는 이들은 손오반이 있다는 것도 몰랐지만 알았다한들 다른 이들이 가능성도 버리고 죽어야 할 이유는 없다. 허나 정시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힘든 게, 분명 오천크스의 수련을 정시방에서 할 수 있음에도 단순히 더 강한 적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이유로 쓰지 않았다. 이래저래 이유와 가능성을 들어서 쉴드를 치기도 하지만, 모두 결과론적이거나 손오공 일행의 의도와는 무관한 부분이다. 손오공에게는 쉴더들이 언급한 빅 픽쳐가 없었고, 그저 '더 강한 적이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불확실한 이유밖에 없었다는 게 팩트다.[* 이것도 설득력이 별로 없는 게, 미래의 적들이 자신의 등장을 예고하고 친절하게 수련시간을 줄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수련은 미리 해야 한다.] 오천크스의 수련 시간을 최대한 벌어야 하고, 지구인들이 몰살당하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부우가 신전을 찾지 못한다는 것만 믿고 느긋하게 굴다가 슈퍼 부우가 탄생하고 그제서야 급급히 짧은 수련시간을 가졌다는 건 최악의 결과다.[* 다만 퓨전형태 기준의 감독이 최대 목적인 만큼, 사실 정시방이라는 옵션은 없었다. 동시에 2명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인데 퓨전을 가르치려면 최소 실행자 2인+감독 1인이 필요하다. 나중 가서야 차원문 따위 죄다 힘으로 깨고 나오지만 당시에는 그런 게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없었다. 거기에 말도 안 들어먹는 꼬맹이 둘에게 수련하라고 정시방에 급히 밀어넣었더니 부우랑 놀 생각만 했다. 결과론이라는 건 변함이 없지만 좋은 선택지는 아니라는 뜻.] 그리고 '더 강한 적을 위해 아껴둔다'는 논리는 향후 등장할 적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으므로, 결국 이러한 무한 루프 속에서 정시방은 영원히 사용될 일이 없을 것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설령 부우가 신전을 찾지 못한다고 해도 과거에 부우가 수많은 별들을 파괴하고 다녔던 사실은 알고 있었던만큼[* 그 짓을 벌인 부우는 지금의 뚱땡이 부우가 아닌, 키드 부우이긴 하나, 당시에는 키드 부우의 존재 자체를 몰랐으므로 Z전사들이 알고 있는 정보 내에서 대규모 파괴를 감행한 부우=뚱땡이 부우다.], 언제 지구 전체가 날아갈지도 모를 상황인데 그런식으로 여유를 부렸다. 굳이 표현되지 않았다 뿐이지, 이 때 역시 주인공들이 택한 방식은 나중에 드래곤볼로 되돌리고 우린 그동안 수련하자였다. --실제로도 실력이 갖춰지기 전까지 학살이 진행되는 동안 셀을 막기 위해 나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셀은 철저하게 기를 숨겨 탐지를 피해다녔고, 파워로는 답도 없는 야무챠나 천진반, 크리링조차 피콜로를 필두로 한 셀 수색반이었다. 심지어 나중에는 Z전사들의 기가 탐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비행기까지 꺼내온다. 엑기스 흡수 이전 초기형 셀은 어떻게든 잡을 수 있는 융합 피콜로가, 신의 지혜까지 끼고 찾았는데도 셀 추적에 실패했다는 게 포인트. 인조인간 18호에게 깨져서 찌그러져 있는 베지터는 노골적으로 그냥 자기가 세져서 다 때려부수겠다고 선언했고, 순간이동이 가능한 손오공은 셀에 대해 아는지 모르는지 좀 애매하게 처리했다.] 다만 이는 생명 경시가 아니라 불가항력에 대한 최선이다. 부우 편에선 그 점을 두루뭉실하게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표현했을 뿐이다. 단 하나 생명 경시로 비판받아야 할 부분은 손오공과 베지터가 계왕신계로 피난한 뒤, 포타라 합체라는 선택지가 있음에도 1대 1 승부를 고집한 장면이다. 문제는 1대 1 승부보다도 그 뒤의 발언인데, 본인이 승부를 위해 부우를 찾아나서긴 커녕, 부우가 계왕신계에 직접 오기 전까진 손 놓고 있겠다는 식으로 우주인들의 위험을 가벼이 여긴 것은 이길 수단이 있음에도 이를 방관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생명 경시였다. 이는 불과 몇 분전만 해도 베지트로서의 안전한 승리와 드래곤볼이라는 선택지도 기꺼이 포기하고, 흡수의 위험마저 감수하면서까지 자식과 친구들을 구출해냈던, 그리고 그렇게 애써 구출한 이들보다도 친분이건 전력으로서의 유용성이건 한없이 떨어지는 사탄과 덴데를 일말의 망설임 없이 살려냈던 손오공의 행보와도 전혀 맞지 않는 연출이었다. 물론 순간이동이라는 수단이 멀쩡히 존재하는데다 사이아인은 프리저나 셀이 아니므로 우주 공간으로 대책없이 나가면 개죽음이다. 때문에 애니판에서는 손오공 쪽에서 먼저 기를 높이며 부우가 계왕신계로 찾아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이 부분을 변경했다.[* 그런데 이쪽은 이쪽대로 문제인데, 원작에서는 부우가 아는지 모르는지도 파악하지 못한 키비토의 순간이동 스킬로 계왕신계에 따라 들어온 데다가, 초3급의 기가 아니면 하계의 기는 계왕신계에서 감지 불가능하다. 게다가 순수 부우는 그냥 파괴를 즐기는 괴물이라 어디로 튈지 알 방법이 없었다. 기껏 기를 올렸는데 부우가 상콤하게 무시하고 초2급 파괴력으로 다른 별부터 털러 가면 오공 일행만 바보되는 건 마찬가지.] 그동안의 행적과는 별개로 외려 마인 부우 편은 드래곤볼 사용법의 모범 사례를 보여준 에피소드다. 최초의 드래곤볼 사용(마인 베지터 학살 이후) 때도 소원은 인명을 구하기 위해 하나만 빌고 끝냈고, 두번째 드래곤볼 사용(부우전) 때는 세 가지 소원으로 인류 부활과 전세 역전을 동시에 이뤄내는 가장 합리적인 사례를 보여줬으며, 그 소원을 빌고 이루기까지 촉박한 상황까지 더해져 긴장감을 이끌어냈다. 더욱이 프리저 편의 전반부가 드래곤볼 자체의 쟁탈전을 잘 연출했다면, 마인 부우 편은 프리저 편 후반부처럼 드래곤볼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두뇌 플레이가 펼쳐지면서 드래곤볼의 소원이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기 때문에 간만에 만화 제목 값을 제대로 했다고 볼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